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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런던의 크리스털 팰리스, 1889년 파리의 에펠탑, 1893년 시카고의 페리스 휠, 1961년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2015년 밀라노의 생명의 나무, 2020년 두바이의 알 와슬 플라자 같은 상징성이 있는 건물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 지어진 건물들이고 엑스포의 상징물이었고 지금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이 됐다는 겁니다.

 

 

 

부산의도전

 

얼마 전에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하는 국제 박람회기구(BIE) 위원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부산을 둘러보고 간 일이 있습니다.

엑스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고 왜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서 엑스포 유치의 사활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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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엑스포(Expo)를 한 적이?

우리나라는 엑스포를 2번 했었습니다. 대전과 여수에서 개최했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부산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세계엑스포와 같은 급의 엑스포는 한국에서 단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엑스포(Expo)의 종류

엑스포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Registered Exhibition 즉, 등록엑스포 혹은 등록박람회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recognized Exhibition 인정엑스포 혹은 인정박람회라고 합니다.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였던 겁니다.

인정엑스포라는 것은 등록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거나 치를 형편이나 자격이 안 되는 나라가 엑스포 같은 행사를 개최하면 엑스포를 했다고 인정해 주는 겁니다.

인정 엑스포는 규모와 기간과 주제에 제한이 있습니다.

규모가 정해져 있어서 크면 안 되고, 기간도 3개월 안에 끝내야 하고 한 가지 주제도 정해야 합니다.

대전 엑스포 같은 경우에는 인정엑스포 관련 규정이 완성되기 전에 해서 규모는 컸는데, 여수엑스포는 그 제한을 적용받아서 대전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기억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이슈가 되고 기억이 나는 엑스포들은 모두 등록엑스포입니다.

국제 박람회 기구(BIE)에서 개최지를 선정해서 승인된 국가의 도시만 할 수 있는 겁니다.

예외는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5년마다 열리고 끝자리가 5와 0으로 끝나는 해에 개최합니다.

규정은 계속 변경되기는 했는데 규모 제한도 없고 기간도 6개월인 데가 주제도 다양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Expo)가 가져온 변화의 역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첨단기술과 첨단기기들이 모두 엑스포에서 소개가 되었습니다.

 

 

 

1851년 런던 엑스포에서는 증기기관이 소개됐습니다. 또, 거대한 철골구조에  유리로 감싼 건축물인 크리스털 팰리스가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1853년 뉴욕 엑스포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뒤를 이어 프랑스가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1889년 만국박람회(파리엑스포)에서는 거대한 철 구조물인 에펠탑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물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요.

뒤이어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엘리베이터보다 50년 뒤늦게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1876년에는 벨의  전화기, 1878년은 에디슨의 전구와 축음기, 1915년은 포드의 자동차, 1939년은 TV와 로봇등이 엑스포를 통해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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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처음 등장한 것도 1970년 오사카 엑스포였습니다.

또, 1904년 루이지애나엑스포에서는 지금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제품인 에어컨이 등장했었습니다.

 

선진국이 아닌데도 엑스포(Expo)를 개최한 국가

어떻게 보면 엑스포는 선진국이라는 홍보 수단이 되는 겁니다. 나라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모은 국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이걸 보여줄 수 있는 나라들만 해왔던 겁니다.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 1949년 아이티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최초로 엑스포를 개최했습니다. 선진문물을 소개하는 엑스포라기보다는 아이티의 독립을 기념하고 통합과 화해라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정치적 배경 때문에 아이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부산이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도전

우리 정부에서는 2030년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 여러 기업들과 총력을 다해서 뛰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인 겁니다. 선진국이 됐다는 증명과도 같은 거기 때문입니다.

의미 없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이 선진국이 됐다는 거와 차원이 다른 세계 속에서 우리가 선진국임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는 겁니다.

올 가을쯤 개최지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일단 분위기는 좋은 거 같습니다.

지금 부산의 경쟁 도시는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입니다.

이탈리아는 엑스포를 두 번이나 했고 이전 엑스포가 2015년 밀라노에서 개최한 지 8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힘들 거란 전망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박람회 기구(BIE)측 대표단이 방문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산은  대통령이 직접 국빈대접을 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한 데다가 대통령이 연설해서 "부산 이즈 레디"라고 하자 국제 박람회 기구(BIE)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은 "Busan has everything required to host to 2030 Expo"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제박람회 실사단 만나 “부산 이즈 레디”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

m.khan.co.kr

 

Busan has everything required to host 2030 Expo: BIE delegation chief

...

www.koreatimes.co.kr

현재 부산과 리야드 2파전 양상인데 사우디의 오일머니가 변수이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습니다.

 

 

까보면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우리나라 쪽 분위기는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로썬 되면 좋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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